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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화학안전사고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바로 교육을 통한 예방!

사고총괄훈련과 교육훈련팀

(왼쪽부터) 김보경 연구사 · 류제영 사무관 · 신수빈 전문위원 · 김정민 연구사 · 임민택 전문위원 · 황승율 사고총괄훈련과장 · 윤이 연구관

옛말에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했다. 준비가 철저하면 근심이 없다는 의미다. 화학사고 역시 마찬가지다.
관련 분야 기관과 종사자 대상의 전문 교육 훈련을 선행하고 효과적으로 실천할 때
대한민국의 안전한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사고총괄훈련과 교육훈련팀의 역할이 더없이 막중한 이유다.

Q1.
만나서 반갑습니다. 웹진[화학안전톡톡] 독자들을 위해 사고총괄훈련과 교육훈련팀에서
담당하는 주요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승율 사고총괄훈련과장
안녕하십니까, 교육훈련팀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화학사고 예방과 안전 의식 향상을 위한 전문 교육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소방, 경찰, 지방자치단체, 환경 공무원 등 관련 기관을 위해 추진하는 화학사고 전문교육이 있으며 대상과 수준에 따라 3~5일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답니다. 또,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을 보유한 사업장 가운데 30인 미만 근로자가 일하는 영세업체 대상의 민간법정교육을 시행합니다. 더불어 전문설비와 특수 기능이 필요한 교육, 법령으로 정한 자격인정교육 등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공공 교육과정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요.
그 덕분에 지난 2014년 개원 이래 약 3,700여 명의 전문 대응 요원과 1만 3,000여 명의 민간 전문가를 배출해냈습니다. 덧붙여 온라인교육시스템을 통해 유해화학물질 취급자 대상 안전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2.
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교육과정이 궁금합니다.
김보경 연구사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우리 팀은 다양한 화학사고 전문교육 특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 가운데 특히 화학사고의 사전 예방과 비상 대응, 수습 능력 등의 배양을 목표로 실습형 교육에 매진하고 있죠. 개인보호구 착용, 방제 장비 실습 등을 통해 비상시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답니다.
또, 실제 체험하기 어려운 화학사고 대응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을 기자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AR은 체험실의 모형을 활용해 화학 물질 공정 과정에 대해 속속들이 이해하는 데 쓰이며 VR은 실제 사고 현장과 유사한 상황에서 올바르게 조치하는 역량을 향상합니다. 현재 이 같은 실습 비율은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앞으로 전체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윤이 연구관
덧붙여 말하자면, AR 시나리오 개발 훈련은 실제 현장 상황을 묘사하고 가상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과정으로 인기가 높은데요. 다채로운 유관기관이 참여해 서로 협력하는 절차를 거치면서 상대 기관이 하는 일에 대해 이해하고 원활한 팀워크를 이뤄가는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Q3.
그렇다면 이로써 어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
류제영 사무관
화학사고 전문교육 과정을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표준화하고, 그 정보를 소방, 군, 경찰 등의 기관에 전파하기에 명확한 체계와 기준으로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화학안전사고의 확산 방지는 물론, 한 차원 높은 단계의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Q4.
최근 교육훈련팀이 기대하는 가장 큰 이슈가 있다면?
윤이 연구관
다가올 2020년엔 화학물질안전원이 충북 청주 오송에 건립한 신청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따라서 우리 팀 역시 그곳에 화학사고 전문 모의 훈련장을 열고, 기존보다 교육시설과 인원을 증강할 계획이에요. 훈련장은 저장 탱크, 화학 설비, 운반 시설 등에서의 누출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구현해 실제 사고 발생 시 대응 방법을 숙달할 수 있도록 선진국형 최첨단 시설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내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하면 2021년 상반기쯤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터입니다.
Q5.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성과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황승율 과장
실제 화학안전사고 현장에서 사고 대응 담당자를 만난 적이 있는데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했다며 반가워하더라고요. 실전을 경험해보니 교육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며 조언하기에 관심있게 귀 기울이며 더욱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윤이 연구관
앞서 소개한 AR 시나리오 개발훈련을 시행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대응과 전략을 도출해내곤 해 참 흥미로워요. 특정한 해답이 없는 프로그램인 만큼, 교육생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죠.
김보경 연구사
언젠가 이곳에 꿀벌이 집을 지은 적이 있어요.(웃음) 몰랐던 사실인데 벌집을 제거해도 벌이 같은 장소에 또 집을 짓는다고 하더라고요. 이에 우리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멋진 소방관 한 분이 퇴교 후 일부러 방문해 구비해놓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벌집을 해체해주셨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신수빈 전문위원
저는 30인 미만 사업장 유해화학물질 취급자 대상의 민간법정교육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중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술인력 전문과정 교육을 진행하며 만난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60대 이상의 연세였지만, 학구열이 대단하더라고요. 처음에 시험에 떨어졌다고 할 때 안타까웠는데 결국 합격해 저 역시 뿌듯했답니다.
임민택 전문위원
신수빈 전문위원의 이야기처럼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술인력 전문과정교육은 평가를 진행해 일정 기준을 넘어서야 자격을 부여하고 있어요. 따라서 공정성이 중요한데 간혹 연세가 있어 응시를 버거워하는 교육생을 만나면 도울 방법이 없으니 안타깝죠. 한 분은 시험 시간 내에 문제를 다 못 풀었다며 눈물을 보여 저 또한 마음이 아팠답니다. 열심히 공부해온 과정을 직접 봐왔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죠. 그러나 거듭 배우고 익히다 보면 합격의 기쁨을 꼭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Q6.
앞으로 교육훈련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정민 연구사
앞서 이야기했듯 이번 2020년 신청사 건립과 국내 최초 화학사고 전문 모의 훈련장 도입을 계기로 다양한 화학 설비 누출 유형을 구현하는 훈련 표준을 만들 예정입니다. 또, 이를 관계 기관에서 공동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을 터입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국제적으로 공인하고 있는 IFSAC(International Fire Service Accreditation Agency, 국제소방교육인증위원회)와 같은 대응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자 합니다.
Q7.
마지막으로, 웹진[화학안전톡톡]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요?
임민택 전문위원
지난 2014년 이래 올해로 6년 차를 맞이한 화학물질안전원과 교육훈련팀은 집합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합산해 매년 27만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화학 안전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교육훈련에 힘써 안전의식을 높이고 사고와 질병을 줄여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수호하는 안심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곧 선보일 새로운 화학물질안전원을 자주 찾아주세요!